[IFA2015]베를린에서 `IoT-고화질` 경쟁 불붙는다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15’에서 글로벌 전자 IT업체들이 ‘사물인터넷(IoT)’과 ‘초고화질’을 두고 치열한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IFA에서는 기기 간 연결성을 확대하는 사물인터넷, 초고화질 TV와 디스플레이가 화두가 될 전망이다.

[IFA2015]베를린에서 `IoT-고화질` 경쟁 불붙는다

IoT는 미래 전자IT산업을 이끌 핵심 키워드로 손꼽힌다. 그동안의 개념정립 단계를 넘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군이 대거 등장한다. IoT를 통한 스마트홈 가전 시장은 올해부터 5년간 134%씩 성장, 2014년에 100만대 미만이었던 글로벌 생산량이 2020년에는 2억23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IFA 주제를 ‘IoT’로 정하고 가상현실 콘텐츠를 동원해 미래상을 제시한다. TV와 가전을 원격 제어하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 수면 상태를 측정하고 분석해 숙면을 돕는 첨단 사물인터넷(IoT) 제품인 삼성 ‘슬립센스(SLEEPsense)’, 자체 IoT 플랫폼인 ‘아틱’까지 총출동한다.

LG전자는 메신저와 가전을 결합해 채팅하듯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홈챗’ 서비스 확산에 공을 들인다. ‘스마트싱큐(SmartThinQ)’ 센서는 기기에 부착하면 기존 가전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준다.

IoT 연합체 간 각축전도 벌어진다. 주도권을 잡기 위한 플랫폼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LG는 GE·MS·구글 등과 함께 ‘올신얼라이언스(AllSeen Allinace)’를, 삼성은 소니·파나소닉·넷플릭스·디즈니 등과 함께 ‘UHD 얼라이언스’에 가입한 상태다.

독일 가전 지멘스는 ‘홈 커넥트 2015’를 공개한다. 기기 원격제어에 초점을 맞춰 오븐과 식기세척기, 냉장고, 세탁기, 전자동 커피 머신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가전의 꽃’ TV 부문은 여전히 화질 전쟁 중이다. 글로벌 1, 2위인 삼성과 LG는 각각 SUHD TV와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맞불을 놓는다. 올레드 TV 시장을 거의 독점하던 LG는 이번 IFA를 기점으로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꾀한다. HDR(High Dynamic Range)를 적용한 울트라 올레드 TV 등 라인업을 확대한다. 올해는 중국과 일본 업체도 올레드 TV 진영에 대거 합류할 전망이다. 업계는 중국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콩카, 창홍에 이어 일본 파나소닉 등도 올레드 진영에 가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퀀텀닷 패널에다 독자 기술인 ‘나노 크리스털’을 강조한 SUHD TV를 내세워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충분한 고화질을 구현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8K TV와 투명·미러 OLED 디스플레이 기술도 과시한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IFA를 계기로 초기단계인 IoT 선점을 위한 글로벌 대기업 간 치열한 경쟁과 협력체 가동이 확대될 것”이라며 “TV에서는 초고화질과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을 두고 양보 없는 격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베를린(독일)=송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