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기 위해선 사람들 운전 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구글 자율주행차가 너무 교통법규를 완벽하게 지켜 오히려 사고가 났다고 2일 보도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구글 자율주행차는 16번 교통 사고가 났다. 구글 측은 대부분의 사고는
구글 자율주행차량이 아닌 상대방 차량 운전자가 잘못해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구글 자율주행차는 교통법규를 엄격하게 지키는데 비해 기존 운전자는 상황에 맞춰 운전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란 설명이다. 지난 달 구글 자율주행차가 길을 건너는 행인을 보고 어느정도 공간을 유지한채 멈췄다. 행인은 안전했지만 구글차량을 따라오던 뒷차가 자율주행차를 추돌했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량이 너무 완벽하게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은 오히려 사고를 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도날드 노르만 캘리포니아 주립대 디자인랩 디렉터는 “자율주행차의 진짜 문제는 자율주행차가 너무 안전하다는 것”이라며 “자율주행차들이 어느 정도는 사람들 교통 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윈저 네이션와이드 보험 안전전문가는 “보통 사람들은 차선을 변경할때도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자율주행차 원리와 실제 사람들 행동이 충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