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스마트폰 대회전의 막이 올랐다. 업계 1, 2위 삼성전자·애플에 이어 3위 자리를 놓고 중위권 그룹이 치열한 다툼을 예고했다.
3위 화웨이는 고가 하이엔드급 신제품으로 시장 굳히기에 들어갔고 반격에 나설 LG전자, 샤오미도 줄줄이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화웨이는 기존 주력 상품인 중저가폰에서 벗어나 고사양폰 메이트S를 출시했다. 삼성, 애플처럼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메이트S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터치 기술이다. 애플워치에 사용된 기술처럼 손가락 하나만으로 화면을 확대, 축소할 수 있다. ‘지문인식 2.0’ 기술을 탑재해 인식속도를 100%까지 향상시켰다. 손가락 마디로 화면에 알파벳 ‘c’ ‘m’ ‘e’를 그리면 각각 카메라, 음악재생,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
다른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5.5인치 크기 AMOLED 풀HD 스크린과 강화유리를 탑재했다. 측면 베젤 두께는 2.65㎜로 대폭 얇아졌다. 후면은 아치형으로 손에 쥐는 느낌을 개선했다. 카메라 기능도 대폭 향상됐다. 130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4색 RGBW 센서,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술, 듀얼 색 온도 LED 플래시를 탑재했다. 화웨이는 “독립적인 이미지 신호 처리 기능 등으로 전문가급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다음달 기존 G4에 이은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기존보다 큰 디스플레이가 특징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지난 3월 하반기에 G시리즈 보다 한 단계 상위에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회사는 스마트폰 디자인을 전반적으로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 갤럭시 등 여러 제품이 스마트폰 재질을 금속으로 바꾼 것과 같이 일체형 메탈 케이스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과거 G2부터 적용해 온 후면 버튼도 없앨 전망이다. 한 손으로 조작하기 쉽다는 장 회사는 자체 신제품 출시 전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 신제품도 내놓는다. 오는 29일 구글은 이벤트를 열고 넥서스5와 넥서스6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다.
넥서스5는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퀄컴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12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500만화소 전면카메라, USB 타입C 단자를 채택했다. 최신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 버전인 마시멜로가 탑재된다. 넥서스6는 넥서스5보다 화면이 큰 패블릿으로 화웨이에서 생산한다.
샤오미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한다. 제품 가격은 1299위안(약 24만원)에 불과하다.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인도 등 신흥국 중저가 시장 공략에 유리할 전망이다.
이달 말 공개되는 미4 하위 신모델 미4C는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진다. 2GB 램, 16GB 내장메모리를 지원하고 1300만화소 후면카메라, 500만화소 전면카메라를 적용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USB 타입C 단자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판매는 다음달 3일 시작되며 초기 물량은 10만대로 한정할 계획이다.
중위권 경쟁 신제품
(자료: 외신취합)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