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3주년 특집 Let`s SEE Eco system] O2O 외국사례 뭐가 있나

아마존, 에어비앤비 등 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은 일찍부터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에 눈을 돌리고 선도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방정부가 O2O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O2O를 통해 오프라인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성공한 대표적 기업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O2O 1.0’의 대표격이기도 하다.

아마존의 특징은 구매욕구가 발생한 시점부터 가격비교, 구매, 배달, 설치에 이르는 구매 전과정에서 O2O를 통해 소비자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아마존은 ‘대시(Dash)’라는 소형 스캐너를 통해 고객이 제품 바코드를 읽거나 음성으로 명령하면 자동으로 아마존 온라인 사이트에서 주문이 되도록 했다.

가격이나 품질이 궁금하면 아마존에서 비교검색기능을 제공한다. 아마존 페이먼트로 결제가 가능하며 주문에서 제품수령까지 걸리는 시간을 지우기 위해 1시간 이내 총알배송이 가능한 ‘프라임 나우’ 서비스도 갖췄다. 설치가 필요한 제품은 설치기사까지 구매할 수 있다.

적절한 지원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편리성을 고객이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O2O의 힘을 느끼게 해준 기업은 에어비앤비다. 모텔이나 빈집을 고객과 연결해주는 이 업체는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을 중계한다’는 의미의 ‘O2O 2.0’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에어비앤비는 190여개 국가에서 140만개 이상의 숙박공간을 등록할 정도로 세계적 기업이 됐다. 자기 숙박시설이 하나도 없지만 프라이스라인, 힐튼에 이어 글로벌 3위 호텔업체가 됐다. 기업가치가 255억달러에 달한다.

에어비앤비는 각국 언어로 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집주인 평판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단순 O2O를 뛰어넘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 ‘모바일 팩토리’는 지역 명소 홍보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각 지역 기차역을 무대로 하는 위치기반 모바일게임 앱을 통해 지자체를 홍보하는 것이다.

지정된 기차역을 방문하면 디지털 도장을 찍어주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기차역에 사전 설치해둔 비콘 단말기와 스마트폰 간 통신을 통해 방문을 확인한다.

이렇게 획득한 디지털 도장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구하기 힘든 희귀 아이템, 프리미엄 티켓 등을 구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니시타마군은 홍보활동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2000명이 넘는 신규 방문객이 역을 방문하는 효과를 얻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