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인식하는 월 이동통신 소비자편익이 실제 지출액 대비 세 배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달 내는 통신비보다 통신 서비스로 얻는 경제적 가치가 더 크다는 의미다. 지난 3년간 소비자가 얻은 추가 가치는 7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기존 통화 위주로 설계된 통신비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권은희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이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KICI)에서 제출받은 ‘소비자가 지출하는 통신서비스 비용 대비 편익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동통신서비스 소비자편익 가치는 총 11만1758원으로 나타났다. 일반인 3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금융 등 7가지 항목 가치를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를 설문대상 소비자가 매달 실제 지불하는 통신비 4만1011원(단말할부금 제외)과 비교하면 소비자편익은 2.72배에 달했다. 대략 11만원짜리 서비스를 4만원에 이용하면서 7만원 정도 편익을 누리는 셈이다. 소비자편익 수치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다.
올해 1분기 이동통신 3사 가입자 1인당 평균매출(ARPU)인 3만5498원과 비교하면 소비자편익은 3.15배로 늘어난다.
연구원이 별도 수요함수 모델을 토대로 2012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3년 3개월간 누적 소비자잉여를 추산한 가치는 7조17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사용 중인 이동통신서비스를 위해 추가 지출할 의향이 있는 금액이 지난 3년간 7조원을 넘은 것이다. 연간 2조3000억원꼴이다. 그만큼 소비자편익이 크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