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산업 화두인 음압격리병실 운영 시연회가 병원 관계자 대상으로 진행된다. 40개국 110개 해외 병원과 의료 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수출협상이 이뤄진다.
대한병원협회는 10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나흘간 국내 최대 규모 병원산업박람회인 ‘K-호스피탈 페어 2015’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의료기기·제약 등 의료산업 전시회와 수출 상담, 다양한 주제 세미나도 진행된다.
행사 핵심은 콜라보레이션관에 설치된 음압격리병실이다. 정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대책으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은 음압격리병실 설치를 의무화했다.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음압격리병실 확대 및 설치에 착수했다.
병원협회는 이번 행사로 음압격리병실 가이드를 제시한다. 바이러스 전파 최소화를 위해 제대로 된 음압시설이 필수다. 환자가 있는 병실까지 최소 3개 차단문을 설치해야 한다. 의료진 통로와 별도로 환자나 의료폐기물 이동 통로를 구분해야 한다. 환자가 머물고 있는 음압격리실에서는 공기 흐름을 파악해 환자와 의사 동선, 공기배출구 위치를 설계해야 한다.
음압병실 콜라보레이션관은 퍼시스·트래콘건설·LG하우시스 등 병원건축 및 인테리어기업이 참여한다. 필립스·조선기기·중외메티칼 등 의료기기업체도 동참했다. 박상근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음압격리시설을 갖추고자 하는 병원에게 지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바이어와 수출 상담도 이뤄진다. KOTRA와 글로벌바이오메디칼포럼 공동으로 이스라엘·네덜란드 등 국가관이 마련된다. 40개국에서 관련 산업 관계자가 참석해 일대일 매칭 상담회도 열린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번 행사에 7개 업체가 참가하는 대규모 국가관을 구성했다. 이스라엘 첨단 의료기기와 병원설비 제품이 전시된다. 이 외 글로벌 의료 파트너링 설명회, 병원 프로젝트 발주처 초청 설명회,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 등도 개최된다.
신·증축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 병원 대상으로 ‘바이 메디칼 지원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병원설비 및 의료기기 조달 상담회로 박람회 현장에서 의료기기 업체와 일대일 구매 상담회를 연다. 42개 세션 131개 의료 전문 강연이 펼쳐진다.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박 회장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적 의료기기 기업을 유치하고 의료인에게 필요한 전문 세미나를 늘렸다”고 강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