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9일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시장 확대를 위해 새로운 서비스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 확대를 선언한 만큼 별도 채널 확보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오프라인 결제를 위해서는 결제단말기에 해당 서비스를 인식할 프로그램 호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단말기를 활용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어디서나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프라인 결제는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선 적용 대상은 오프라인 상점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샵윈도가 유력하다.
샵윈도는 670여개 백화점 매장을 온라인으로 연결한 O2O 플랫폼이다. 온라인에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다.
네이버가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은 안방인 온라인 시장마저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삼성전자 ‘삼성페이,’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 SK플래닛 ‘시럽’ 등이 온·오프를 망라한 서비스를 내놓은 상태다. 이들은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인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 업체와 제휴를 맺어 판매망을 넓히는 중이다.
이에 맞서는 다음카카오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간 연결(O2O) 서비스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이후 출시할 카카오 프리미엄 택시와 카카오오더에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새로 내놓을 O2O 서비스 전반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결제가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결제 시장의 작은 축에 불과하다”며 “결제는 사람 습관과 많이 연관돼 오프라인에서 뿌리 내리면 온라인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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