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자바 창시자의 보안 플랫폼, 한국 들어온다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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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자바(JAVA) 창시자로 불리는 브루스 카바 CAT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보안 플랫폼을 국내에 공급한다.

국내 사물인터넷(IoT) 시장 성장세에 따른 보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를 아우르는 보안 플랫폼 기반 IoT 시스템 구축 시장을 공략한다.

브루스 카바 CAT CEO는 이달 CAT 한국법인 설립을 마무리한다고 9일 밝혔다. 그와 동시에 자사 보안 플랫폼 ‘OT-OCN’ 공급도 시작한다.

카바 CEO는 “기존 인터넷 보안 기술로는 IoT 시대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한국 IoT 시스템이 보안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T-OCN’ 솔루션은 차세대 인터넷과 보안 플랫폼 기술을 융합한 솔루션이다. 기존 인터넷 환경 보안 취약점을 개선한 게 강점이다. 단순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정보기술(IT) 보안성을 높이는 방식에서 탈피했다. SW와 HW를 설계할 때 기반이 되는 플랫폼에서 보안을 적용한다.

카바 CEO는 “보안 플랫폼 위에서 IT 인프라가 구축돼 IoT 등 SW·HW 융합에 적합한 개념”이라며 “최근 논의하는 차세대 인터넷 환경에 최적화된 보안체계”라고 설명했다.

특히 CAT는 기존 인터넷프로토콜이 가진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넷 환경 개발에 집중한다. 미국 파크연구소 등과 함께 사이버 보안이 보장된 인터넷 구현 관련 연구개발(R&D)에 뛰어들었다. 올 초 KAIST와 보안 플랫폼 연구를 위한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한국정보보호기술연구원(KISTRI)과도 국내 인터넷 보안 환경 관련 기술 협력을 논의한다.

안종하 KISTRI 이사장은 “국내 IT 환경에 적합한 보안 기술 연구와 시장 적용 방안에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AT 한국법인 설립으로 논란이던 케이엘티(현 아이팩토리)와의 투자계약 문제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케이엘티는 지난해 CAT와 IoT 보안 솔루션 사업 투자에 합의했다. 그러나 계약 후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다. 카바 CEO는 “계약이 이행되지 않아 기술 이전 등 권리에 효력이 없어진 상태”라며 “이달 한국법인이 설립되면 독립 형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