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노트북을 구매할 사람이라면 ‘아이패드 프로’도 고려 대상이다.
12.9인치 대화면에 키보드, 애플펜슬로 무장한 아이패드 프로는 노트북과 경쟁한다. 아이패드 프로는 1세대보다 얇고(6.9㎜) 가벼운데다(700g) 강력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전자가 도입한 커버 키보드와 스타일러스펜까지 장착했다. 큰 화면으로 시원하게 보면서 입력은 커버 스마트 키보드로 간편하다. 애플펜슬이라 불리는 정전식 스타일러스펜으로 손글씨를 쓰고 그림도 그린다.
아이패드 프로에 애플펜슬을 동기화한다. 충전 단자에 애플펜슬을 꽂으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별도 블루투스 동기화 작업은 필요 없다.
애플펜슬은 손 압력과 경사각을 민감하게 인식한다. 연필모드에서 데생을 할 때처럼 애플펜슬을 기울이면 스케치 스타일로 표현된다. 상당수 스타일러스펜은 실제로 글씨를 쓰는 것과 화면에 보이는 데 시간차가 있다. 애플펜슬은 거의 실시간으로 글씨와 그림을 표시한다. 아이패드 프로는 초당 240번을 스캔하는 시스템을 내장했다. 얇은 줄을 그을 때는 힘을 덜 주고 두껍게 그리려면 꾹 누르면 된다.
아이패드 프로 액세서리로 나온 스마트 키보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에서 보던 것과 유사하다.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 화면에 전체 가상 키보드가 나타나 입력이 다른 아이패드보다 편하다. 여기에 스마트 키보드까지 쓰면 노트북과 다를 게 없다. 스마트 키보드 입력은 노트북 못지않다.
특수 패브릭 소재로 만들어진 키보드는 플라스틱 키보드보다 타자 소리는 조용하고 입력은 정확하다. 애플은 알파벳 키 하나하나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도록 설계했다. 두게는 4㎜에 불과하지만 기존 노트북에 쓰인 키보드만큼 입력이 정확하다. 스마트 키보드는 기존 것과 달리 버튼 사이에 틈이 없어 물이 스미거나 먼지가 끼지 않는다. 스마트 키보드 역시 어떤 동기화 작업 없이 아이패드 프로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아이패드 프로와 연결하면 충전도 필요 없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