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럭키프로젝트(Project Lucky)`라는 이름으로 차세대 갤럭시S7 스마트폰 개발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칩셋으로는 클록스피드 2.3GHz급 엑시노스889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을 함께 적용해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샘모바일,폰아레나는 10일(현지시간) 기크벤치와 안투투 벤치마크테스트DB에서 `럭키LTE(Lucky-LTE)`로 불리는 명칭과 함께 두 칩셋이 테스트된 내용을 확인했으며 이것이 삼성내부에서 럭키프로젝트(Project Lucky)로 불리는 갤럭시S7 개발 프로젝트라고 전했다.
샘모바일은 `삼성 내부 소식통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삼성이 차기 주력 스마트폰 개발 프로젝트를 `럭키프로젝트`로 명명한 이유는 아라비아숫자 ‘7’이 행운의 숫자로 불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올해 삼성은 예년과 달리 9월이 아닌 8월 중순에 최신 주력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발표했다. 이에따라 삼성이 차기작 갤럭시S7 개발에 더 빨리 착수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삼성, 자체 개발 2.3GHz 엑시노스8890칩셋 적용 테스트중
샘모바일은 또 엑시노스8890칩셋의 정체가 몇 주 전 모습을 보이며 인상적인 BMT점수를 얻은 M1 몽구스칩셋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사이트는 최근 모습을 드러낸 갤럭시S7 시제품이 BMT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으며 이는 낮은 주파수에서 CPU를 테스트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갤럭시S7용 칩셋개발의 최종 목표는 2.3GHz CPU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는 또 삼성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삼성이 놀랄만큼 빠른 자체 UFS(Universal Flash Storage)2.0을 테스트중”이며 “삼성이 단말기(갤럭시S7)에서 호환성없는 SD카드 메모리컨트롤러와 UFS2.0스토리지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UFS는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저전력 고성능 플래시 메모리 저장 방식이다.
이와함께 갤럭시S7에 새로운 20메가픽셀 이소셀카메라 장착을 위한 테스트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올렌즈커버’(all lens cover)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 또는 목표로 하는 기능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스마트폰 카메라에 렌즈를 추가하는 프로젝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퀄컴칩 병행 전략으로 복귀?
폰아레나는 웨이보(ID: 安兔兔)에 올라온 안투투 BMT 결과를 인용, 삼성이 코드명 `럭키`란 이름으로 갤럭시S7 시제품에 스냅드래곤820칩셋을 장착해 시험한 결과를 보도했다.
BMT결과 퀄컴스냅드래곤820에는 아드레노530GPU, 4GB램, 64GB 스토리지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16메가픽셀 후면카메라, 5메가픽셀 전면카메라가 사용되고 있었다. 사용된 OS는 안드로이드5.1.1 롤리팝이었다.
이 BMT DB에 따르면 갤럭시S7의 화면은 5.7인치 패널을 사용하고 있으며 QHD(2560x1440픽셀)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삼성이 갤럭시S7에 5.2인치와 5.8인치 화면 제품 등 2종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S7 시제품에 스냅드래곤820 칩셋을 적용해 BMT한 결과 총점은 엑시노스7420보다 약간 낮고 스냅드래곤810보다 약간 높았다. 단말기 화면은 5.7인치로서 QHD(2560x1440픽셀)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었다.
웨이보에 올라온 안투투 BMT내용은 삼성의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7의 코드명이 ‘럭키’(Lucky)라는 점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
■갤S7에 스냅드래곤820을 적용한 결과는?
스냅드래곤820을 벤치마크테스트(BMT)한 결과 이 칩셋은 총 7만2,355점을 획득했으며, 싱글스레드테스트에서 3,481점, 3D그래픽테스트성능에서 2만3,597점을 얻었다. 이 총점은 엑시노스7420보다 약간 낮고 스냅드래곤 810보다는 약간 높은 것이다. 3D그래픽과 싱글스레드테스트에서는 엑시노스7420이나 스냅드래곤810의 3D그래픽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수 주일 동안 삼성전자가 차기 주력폰 갤럭시S7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칩셋을 사용하기 위해 테스트중이며, 10월에 더 향상된 퀄컴 스냅드래곤820 칩셋을 제공받을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삼성은 시장상황에 따라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칩셋과 퀄컴 스냅드래곤820을 적절히 사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칩셋은 쿼드코어CPU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엑시노스7420과 스냅드래곤810은 모두 옥타코어CPU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을 발표하면서 “품질이 좋기만 하면 퀄컴칩 사용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