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발효는 우리 전자·정보기술(IT) 산업이 중국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남인석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은 한중 FTA로 관세와 비관세장벽이 완화돼 한국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
남 부회장은 기존 중국 시장 진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 활약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존 진출 기업은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내수 위주 사업을 벌이던 중소·영세기업과 아이디어가 출중한 벤처기업은 중국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중국 수출기업 고충으로는 통관·실용신안권과 ‘짝퉁’ 문제 등을 꼽았다. 남 부회장은 “중국 관계 당국 판단에 따른 자의성, 절차 복잡성과 불확실성 등으로 대응력이 취약한 중소 수출기업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한중 FTA 체결을 계기로 양국이 협의채널을 구축하고 비관세장벽 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남 부회장은 성공적 한중 FTA를 위해 정부와 관련 기관에 전담기구를 설치·운영하고 중소기업 수출지원 정책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가전 업계 차원에서는 제품 차별화와 한중 협력 모델을 동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가전 기업이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소재·부품을 내재화해 경제적 실익을 얻어야 한다”며 “대중국 경쟁력이 취약한 범용 부품과 저가 시장은 중국에서 제품을 조달받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보완 전략도 검토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글로벌 아웃소싱, 제3국 공동 진출 등 양국 간 다양한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