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스냅딜이 ‘즉시 환불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자상거래 개념이 익숙치 않은 소비자를 확보하고 치열해진 시장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테크인아시아는 스냅딜이 즉시 환불 정책을 적용한다고 14일 전했다. 환불 신청 90분 안에 모든 금액을 돌려준다.
회사는 인도 은행이 구축한 ‘즉시 지불 시스템(IMPS)’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IMPS는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서 바로 접속해 송금 처리가 가능하다. 환불 이후 처리해야하는 상품 반송 업무는 물류회사 고자바스와 협력해 처리하게 된다.
스냅딜 새 환불 서비스는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경쟁자인 플립카트가 공개한 새 정책에 맞선 것으로 분석된다. 플립카트는 24시간 내 환불을 해주는 신규 제도를 적용한 바 있다.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는 소비자 신용을 얻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체 시장 규모가 빠르게 크고 있지만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자상거래 개념에 익숙치 않은 고객층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냅딜은 새로운 편의 서비스 확충을 위한 자금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일본 소프트뱅크, 중국 알리바바, 대만 폭스콘 등으로부터 5억달러(약 6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160억달러(약 19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향후 5년 안에 1000억달러(약 118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시장은 스냅딜과 플립카트 이외에도 아마존, 이베이 등 외국계 업체가 진출하며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