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장벽을 낮추고 시험인증산업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최갑홍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원장은 한중 FTA가 발효되면 수출기업과 국내 시험인증업계 모두에 이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원장은 “중국 시험인증 절차가 해외 기관에 개방되지 않아 우리 기업이 제품을 수출할 때 소요 기간과 비용이 늘어나고 기술 유출 우려도 컸다”고 말했다. 중국 기관에 제품을 보내 시험검사를 받다 보니 자연스레 많은 시간이 걸리고 부대비용이 증가했다. 해외 샘플 발송·검사 과정에서 기술정보가 빠져나갈지 모른다는 걱정도 컸다.
최 원장은 “한국과 중국이 상호 시험성적서를 인정하면 중국 시험인증기관에 일일이 제품을 보내지 않아도 돼 기간과 비용을 모두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험인증산업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중국 인증마크를 받으려는 수출기업 시험 수요가 새로 추가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 기업의 중국 소비재 시장 진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중국 관련 시험인증 수요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최 원장은 한중 FTA 효과를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이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국이 인증 표준을 맞추려는 노력을 전개하고 시험인증별 기준, 대상, 처리과정 등을 조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험인증업계도 적극적 준비가 요구된다. 최 원장은 “중국과 상호인정협정(MRA) 시행에 맞춰 상대국이 요구하는 절차를 이해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전문 역량과 설비를 갖춘 시험인증기관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우수한 중국 협력사를 선택해 상호 시너지를 꾀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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