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은 지금]<41>자율주행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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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기존 자동차 업체는 물론이고 구글, 애플 등 IT 기업도 이 분야에 대거 뛰어들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운전에서 자유로운 차량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미 부분적으로 자율주행시스템은 탑재가 시작됐다. 자동으로 앞차와 간격을 유지해 주는 등 운전을 돕고 사고 위험성을 낮추고 기술은 수요가 커지는 중이다.

구글이 시험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 시제품
구글이 시험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 시제품

◇단계별 자율주행 시스템과 시장 성장

미국 국가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자동화 수준으로 나눠 1~4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레벨1은 운전 보조 기능으로 현재 보급되고 있는 운전보조시스템(ADAS)을 말한다. 센서로 차량 주변을 감지해 자동으로 제동을 걸거나 전방에 있는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는 크루즈 기능도 이에 해당한다. ADAS는 지난 2012년부터 미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탑재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레벨1 자율주행 시스템은 전세계 914만대 차량에 적용됐다.

레벨2는 부분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의미한다.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만 자동으로 방향조정과 속도조절을 모두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올해부터 고급차를 중심으로 자동주차, 저속 자동주행 등이 적용돼 오는 2017년까지 채용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0년에는 총 360만대에 보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영화 등에 등장한 자율주행은 레벨3 기술부터 구현된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모든 운전 작업을 자동으로 진행하며 긴급상황 발생 시에만 수동으로 운전하는 시스템이다. 레벨3 기술은 오는 2018년께부터 상용화될 전망으로 차선변경, 추월, 장애물 피하기 등이 모두 가능하다. 2025년에는 전체 차량 중 361만대에 탑재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긴급 상황을 포함해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레벨4다. 오는 2030년 70만대 수준으로 상용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폴크스바겐, 다임러, 아우디, BMW 등 독일 자동차 업체는 레벨1 수준 ADAS 표준을 설정했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도 신규 개발한 ADAS를 시장에 투입하고 있다. 저가 차량으로 점차 확대돼 오는 2020년에는 전세계 5000만대 가량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벨2 자율주행 시스템도 지난해부터 탑재가 시작됐다. 폴크스바겐은 유럽형 파사트에 교통정체 시 운전보조 시스템(TJA)을 적용했다. 시속 6㎞ 이하 속도로 주행 시 전방 차량 거리와 차선 유지 등을 구현한다. 해당 시스템은 내년부터 미국 등 다른 지역으로 보급이 확대될 계획이다. 레벨2 시스템은 오는 2020년 이후 가격이 낮아지며 대부분 저가형 차량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벨3 시스템은 기존 사용된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 이외에도 광범위한 물체를 인식하기 위한 레이저 스캐너, 차량간 통신 기술 등 보다 높은 수준이 요구된다. 구글 등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술이 이에 해당된다. 기술 개발 속도와 함께 각국에 맞는 관련 법 개정도 필요해 본격적인 상용화는 오는 2018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모든 상황에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는 레벨4 시스템은 앞선 기술보다 더 복잡하고 법적으로 사고 책임 소재 등을 묻기 어렵다. 실제 보급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돼 시장에서는 2030년 이후 상용화를 예상한다.

자율주행 시스템 단계별 시장 규모 전망

(단위: 1000대)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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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