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불결제 스타트업, 모바일 쇼핑 단순화한 신규 툴 선보여

스트라이프 로고.
스트라이프 로고.

지불결제 스타트업 스트라이프가 모바일 쇼핑을 간단한 ‘구매(Buy)’ 버튼 한 번으로 할 수 있는 툴을 선보였다.

스트라이프가 내놓은 신규 툴 ‘릴레이(Relay)’는 앱 상에서 ‘구매’ 버튼만 누르면 제품을 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결제 과정이 단순해졌다. 지금까지는 구매 버튼을 누르면 해당 소매상들이 별도로 운영하는 외부 사이트로 연결돼 결제와 구매가 완료됐다. 이 툴은 앱 상에서 결제부터 구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한번에 이뤄진다.

릴레이 프로그램 첫 사용자 중 하나는 트위터(Twitter)다. 트위터는 모바일 커머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릴레이 툴을 채택했다. 판매업체가 릴레이 플랫폼에 상품을 올리면 트위터 화면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예컨대 안경 업체 워바이파커(Warby Parker)가 스트라이프 플랫폼에 신규 선글라스 상품을 올려놓으면 회사 트위터로 바로 연결돼 트윗(tweet)이 올라가고, 팔로워(follower)들에게 노출된다. 트윗에 자동으로 구매버튼이 활성화되고 이를 클릭하면 고객이 선글라스를 트위터 앱 내부에서 살 수 있다.

트위터의 `구매(buy) 버튼`.
트위터의 `구매(buy) 버튼`.

패트릭 콜리슨 스트라이프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웠던 부분은 이미지나 재고단위(SKU) 같은 제품의 메타데이터(metadata)를 가져와 상품이 앱에서 즉각 노출되게 해야 했다는 것”이라며 “제품과 주문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법도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향후 릴레이를 스냅챗 디스커버(Discover) 기능에 결합해 ESPN, CNN 등 미디어 업체들이 자사 콘텐츠를 스냅챗에 올리면 소비자가 바로 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패트릭 콜리슨 스트라이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소비자 경험 변화는 업계에서 매우 큰 것”이라며 “페이팔(Paypal) 등 업체들도 모바일 기기에서의 소비자 행동을 바꾸는데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페이팔은 관련 역량을 보강하기 위해 지난달 중소기업용 전자상거래 앱을 개발하는 시카고 소재 스타트업 모데스트(Modest)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전체 전자상거래 구매 중 모바일에서 이뤄지는 비중은 불과 15%정도다. 모바일 기기에서 상품을 보고 일반PC에서 실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더 많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