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총 113개사로 지난해 전체 청구기업 85개사를 이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9·10월 중 32개사가 추가로 청구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총 청구기업은 145개사로 전망된다. 이는 2003년 102개사 이후 최고치다.
상장기업 수는 일반기업 기준으로 15일 현재 36개사가 상장됐고 연말까지는 100개사 가량이 상장될 예정이다.
올해 상장예심을 청구한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헬스케어가 19개사로 가장 많고 게임·엔터테인먼트 8개사, SW·서비스 5개사다. 이 가운데 제조업은 41개사다.
올해의 특징은 기술성장기업 상장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기술평가제도 개편 이후 유망기술기업의 심사 청구 증가로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최다인 23개사가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이후 중단된 외국기업 상장도 재개됐다. 15일 현재 상장심사가 진행 중인 곳은 차이나크리스탈(중국), 헝셩그룹(중국), 콘텐트미디어(영국)고 사전협의가 진행 중인 곳은 해천약업(중국), 로스웰인터내셔날(중국)이 있다.
코넥스기업 이전상장도 활발해 지난해 7개사에 이어 올해도 베셀, 엑시콘, 엘피케이 등 8개사가 이전을 했거나 준비 중이다.
15일 현재 기업공개(IPO)를 통한 공모자금 조달 규모는 총 8215억원 수준으로 1개사당 공모자금은 일반기업 230억원,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103억원이다.
올해 코스닥시장 자금조달 규모는 2조7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개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54개사 공모금액 8215억원에 공모절차진행기업 17개사 및 심사 중인 기업 25개사 공모예정금액 1조2569억원, 상장심사 청구 예정기업 32개사 공모예정금액 6300억원이다.
코스닥시장의 역대 최대 공모자금 조달규모는 2000년 2조5686억원이다.
코스닥시장 자금조달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상장기업이 크게 늘어난 데다 대형 공모기업이 증가한 탓이다. 실제로 더블유게임즈가 2179억∼2606억원을 케어젠 1235억∼1389억원, 파마리서치 1237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예비심사 청구 현황 (단위 : 사)>
<연도별 상장 현황(단위 : 사)>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