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철도공사, 해킹당해 주요문서 50여건 유출"

한국철도공사가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아 네트워크 구성도를 비롯해 주요정보통신 기반시설 점검계획 등 공문서 53건이 유출됐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위원회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국가 철도 운영과 전반적 시설을 총괄하는 철도공사 전산망이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외부 공격에 뚫렸다”며 “네트워크 구성도를 비롯해 주요정보통신 기반시설 점검계획 등 공문서 53개 파일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철도공사 정보기획처 소속 컴퓨터 3개가 해킹을 당했다”며 “이 부서는 철도공사 전산망을 관리하는 곳으로 해킹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마디로 해킹을 탐지하고 막아야 할 부서가 해킹을 막기는커녕 오히려 해킹을 당하는 엄청난 사고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 "철도공사, 해킹당해 주요문서 50여건 유출"

하 의원은 “특히 철도공사 정보보호 파트장 PC가 해킹당한 것이 충격적”이라며 “그는 철도공사 정보보호 분야 총괄을 비롯해 정보보호시스템 관리, 개인정보 보호관리 등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철도 같은 국가 주요 전산망 정보보호 담당자가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에 뚫린 자체가 국가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초유 사고”라며 “철도, 항공, 전력 등 국가 주요 기반시설 전산망 사이버보안 재점검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