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스마트폰 10개→14개→21개···4년 만에 대세로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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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인식 기능 탑재 스마트폰이 올해 20개 넘게 출시될 전망이다. 2011년 모토로라가 처음 선보인 이래 지문인식은 스마트폰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핀테크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지문인식이 더욱 각광받는 추세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2013년 10개, 2014년 14개였던 지문인식 스마트폰이 올해는 21개로 늘어났다. 10월 출시될 LG전자 슈퍼 프리미엄폰까지 포함한 수치다. 4분기에 최소 5개 제조사가 지문인식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수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올해 20개 넘게 출시될 전망이다. 크루셜텍 직원이 지문인식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올해 20개 넘게 출시될 전망이다. 크루셜텍 직원이 지문인식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S6와 S6 엣지,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플러스에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5부터 프리미엄폰에 지문인식 기능을 넣고 있다. 최근엔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 일부에도 지문인식 기능을 추가하면서 적용 대상을 늘리고 있다.

애플은 2013년 출시한 아이폰5S부터 지문인식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지문인식은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팬택 베가 시리즈, 일본 후지쯔, 화웨이와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도 지문인식 탑재 제품을 늘리고 있다.

지문인식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11년이다. 모토로라가 세계 최초로 ‘아트릭스’에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4년 만에 20개가 넘는 제품에 탑재되면서 스마트폰 필수 기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PC 등으로 적용이 늘고 있다. 애플은 이미 아이패드에 지문인식을 적용했다. 레노버를 비롯해 중국 대형 PC 제조사도 지문인식 탑재 태블릿PC를 늘리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지문인식이 각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보안성과 편리함 때문이다. 지문은 홍채나 안면인식 등 다른 생체정보보다 보안성이 높다. 홍채나 안면인식은 해상도가 높은 카메라를 활용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복제가 가능하다. 반면에 지문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채취가 어렵다.

편리성도 뛰어나다. 얼굴이나 눈을 갖다 대지 않고 손가락만 활용하면 된다. 이런 편리함 때문에 삼성페이를 비롯해 최근 확산되는 핀테크 핵심 기술로 쓰인다. 본인 확인이라는 목적에는 변함이 없지만 용도는 잠김해제에서 금융거래로 진화하고 있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는 “수년간 지문인식을 기반으로 보안 솔루연을 연구개발해왔는 데 이제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지문인식 스마트폰이 늘어나면 관련 하드웨어 업체뿐만 아니라 핀테크, 콘텐츠 업체도 동반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문인식 스마트폰 증가 추이(자료=업계종합)>


지문인식 스마트폰 증가 추이(자료=업계종합)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