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유니셈이 반도체 장비에 이어 핀테크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공기정화장치(스크러버), 냉각장치(칠러)를 생산하는 유니셈은 2013년 설립한 자회사 한국스마트아이디(지분율 60%)를 통해 인증, 결제 솔루션 서비스를 추진한다.
유니셈 올해 스크러버 매출은 456억원, 칠러 매출 35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61.8%와 19.4% 증가할 전망이다. 예상실적 기준 매출 비중은 스크러버 41%, 칠러 32%, 유지보수 18%, 기타 9%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라인 증설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국내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반도체업체의 설비투자는 20조5000억원, 내년에는 21조6000억원이다.
유니셈이 설립한 자회사 한국스마트아이디는 유심(USIM),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모바일 인증 서비스를 개발한 회사다. NFC 카드에 인증서 저장 및 전자서명 기능을 탑재해 액티브X 없이 구동하는 방식으로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이 가능하다.
한국스마트아이디는 지난 5월 열린사이버대학교와 모바일 ID서비스, 8월 우리은행과 NFC 스마트카드 기반 인증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정부기관, 은행과 NFC·지문인식 방식 보안인증 서비스 계약이 기대된다. 한국스마트아이디 매출은 올해 33억원에서 출발해 2016년 376억원, 2017년 499억원이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유니셈의 올해 예상매출은 111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3%,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211.5% 증가가 기대된다. 내년 매출은 23.7% 늘어난 1375억원, 영업이익은 84.5% 증가한 203억원으로 예상했다.
조현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와 자회사 한국스마트아이디 성장성이 긍정적”이라며 “핀테크산업 성장에 주목하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