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일반인은 원자력·방사선 분야를 잘 모릅니다. 매우 크면서도 세밀한 것인 만큼 접근하기가 힘듭니다. 원자력·방사선 산업계가 국민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조석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2015 조직위원장(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아직도 소통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부터 정부는 물론 많은 기간들이 원전에 대한 오해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일반인들에게는 가깝지 않은 소재라는 견해다.
때문에 올해 행사에 거는 기대도 크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으로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길이 열리고 원전 기자재 수출에도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된 지금 재도약을 위한 국민들과 스킨십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올해 행사에서 많은 변화를 느꼈습니다. 참가 업체가 많아지기도 했지만 전시 내용 곳곳에서 보다 쉽게 일반인들과 호흡하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산업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재밌게 구성된 전시를 통해 산업계가 한걸음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원전 해체 분야도 크게 성장할 산업으로 전망했다. 여러 기업들이 원전 해체와 제염 관련 기술을 선보였듯, 고리 원전 폐로 결정이 새로운 시장을 열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해체기술은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일부국가들만 보유하고 있어 관련 기술력을 키운다면 세계 원전 시장 주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선결 과제로는 여전히 안전을 꼽았다. 원전 수출시장도 해체기술 성장도 안전에 대한 공감대 없이는 힘들다고 봤다. 조 위원장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지금도 국민들은 안전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국민들 곁에서 항시 알리는 필요가 있는 만큼 상설전시공간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중요한 시기에 열린 NURE 2015는 큰 의미가 있다”며 “자유롭게 이뤄지는 최신 지식과 정보교류는 원자력·방사선 산업의 발전과 비전을 국민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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