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중심 사회는 우리나라 핵심 정책이다. 영국 출신 스튜어트 리드 박사는 “두 나라는 정보기술(IT)산업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경제 발전을 위해 SW가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SW 친화적 문화를 조성하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SW 테스팅 전문가인 리드 박사는 우리가 SW 중심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교육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아이들이 SW 테스팅을 포함한 컴퓨팅 분야를 가능한 빨리 경험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는 “SW 테스팅을 흥미롭고 사용하기 쉬운 교재를 개발해 교사에게 제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SW 테스팅 산업에 우연히 뛰어들어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계획적으로 해당 분야 경력을 쌓도록 ‘탄탄한 경로(Career Path)’를 만들어줘야 한다. 리드 박사는 “같은 맥락으로 테스터가 개발자나 설계 인력 등 다른 IT 전문 인력과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리드 박사가 ISTQB를 만들게 된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는 “ISTQB가 만들어지기 전 제대로 갖춰진 SW 테스팅 교육 시장이 없었다”며 “오래된 교재로 인해 SW 테스팅 인력양성 시장은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교사와 최신 이론과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교재로 교육 과정의 질이 악화됐다.
ISTQB는 테스팅 관련 수준을 높이는게 목표다. 국가 경계를 넘나드는 산업계 요구도 충족시킬 수 있다. 바로 제품의 품질 향상이다. 리드 박사는 “테스팅은 실질적으로 국가별 차이가 크지 않다”며 “자격증 제도도 국가별로 따로 운영하는 것보다 국적에 상관없이 테스팅 전문인력이 협업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ISTQB는 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다국적 기업에서 개발해 테스팅받는 여러 시스템과 테스터가 국가를 넘나들며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리드 박사는 최근 ISTQB 인력과 여러 SW 테스팅 커뮤니티 인력을 활용한 크라우드 테스팅에 집중한다. 시장에 크라우드 테스팅 업무를 정착시키는 게 목표다. 위험 기반 테스트 전략을 고객·테스터·매니저 등 테스터 전 주체에 적용하길 원한다. 게임화 요소나 이론도 크라우드 테스팅 기법을 발전시키는 중요 요소로 여긴다. 리드 박사의 노력은 SW 테스팅 환경을 IT 전반에 개방해 집단 지성으로 성장하는 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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