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드 애용자는 도(道) 단위 거주 30~50대

친환경 소비생활 아이콘 ‘그린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층은 대도시보다는 도(지역)에 사는 30∼50대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친환경 소비분석 시스템(그린 CRM)을 이용해 2011년부터 올해까지 그린카드 발급 실적과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30∼50대 연령에 도 단위 거주자가 가장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도별 그린카드 포인트 적립 현황. [자료:환경부]
연도별 그린카드 포인트 적립 현황. [자료:환경부]

지난달 말까지 총 1071만장이 발급됐으며 이 중 3년 이상 장기 보유일수록 활용빈도가 높았다.

그린카드는 친환경제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에너지 절약 등 친환경 소비생활을 하면 포인트 적립과 공공시설 이용 할인 등 혜택을 받는 제도로 2011년 시작됐다. 전국 3만4825개 유통매장에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1600여개 친환경 제품·서비스 이용 때 혜택을 준다.

이 카드로 저탄소·친환경 인증 제품을 사면 구매액 3∼24%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0∼20%, KTX나 고속버스를 타면 5%가 각각 적립된다.

그린카드 발급 건수는 경기도가 지난 3월 말 현재 160만장으로 가장 많았다. 인구당 발급 비율은 부산시가 24.4%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카드 도입 이후 올해 6월까지 결제한 사람은 844만9922명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87억4000만원이다.

소비자들이 그린카드로 저탄소·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장소는 대형마트가 53.8%로 가장 많았으며 편의점 31.9%, 기업형 슈퍼마켓(SSM) 11.2%, 유기농 전문점 0.9% 순이었다.

환경부는 BC카드와 그린카드 앱을 18일 새롭게 출시하고 개인별 친환경 소비 행태·위치기반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정보를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정은해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그린카드 제도를 더욱 발전·개선시켜 친환경생활을 실천하는 국민이 더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친환경소비 문화가 확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