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아이 `고정밀 3D프린터·소재 개발` 국책사업 착수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에스티아이(대표 김정영)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2015 민관공동투자기술 개발사업자로 선정돼 ‘전자부품 제작을 위한 고정밀 3D프린터 및 소재’ 개발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달부터 정부출연금과 대기업 투자를 받아 진행한다.

에스티아이는 폴리젯 방식의 고정밀(정밀도 2마이크로미터(㎛) 이하 수준) 3D 프린터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특히 고정밀 3D 프린터에 맞는 소재도 개발해 장비부터 소재와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

에스티아이가 개발할 폴리젯 방식 고정밀 3D 프린터는 노즐에서 액체형 원료를 분사하는 방식이다. 조명용 반사판과 렌즈 시제품 제작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폴리젯 방식은 상용화된 SLS(Selective Laser Sintering), FDM(Fused Deposition Modeling) 등 다른 방식보다 정교하고 빠르게 부품을 제작할 수 있고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는게 강점이다. 에스티아이는 표면 정밀도를 2㎛ 이하로 줄이기 위해 자체 보유한 표면조도향상장치(Wet Blaster) 기술을 프린터에 접목한다.

에스티아이는 고정밀 3D 프린터와 소재를 개발하면 디지털 설계도를 이용해 하루 이내 초고정밀 전자부품을 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달가량 시간이 걸리는 기존 방식보다 시간과 개발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외부로 디자인 유출도 막을 수 있다.

김정영 에스티아이 대표는 “이번 국책과제는 3D 프린터 장비뿐만 아니라 소재, 소프트웨어까지 토털 솔루션으로 개발한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향후 양산용 전자부품 시장을 비롯해 고정밀을 요하는 반도체 부품 시장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