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새 모바일 운용체계(OS) iOS9 배포를 시작했다.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던 워치OS2 업데이트는 버그가 발견돼 이례적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애플이 16일 오전 10시(미국 서부시간 기준) 새 iOS9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에 온라인으로 내려받아 설치 가능하다.
iOS9은 멀티태스킹 기능을 향상시키고 음성인식 비서 시리와 스팟라이트 검색, 지도 성능 개선 등이 대거 포함됐다. 새로 선보이는 샌프란시스코 서체와 뉴스 앱 등도 제공된다. 지난 광복절 북한이 새로 공표한 평양 기준시도 설정할 수 있다.
새 OS는 기존 아이폰 배터리 성능도 높여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OS9 리뷰 테스트에서 기존 iOS8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iOS9을 설치한 아이폰6는 같은 조건의 iOS8 설치 아이폰6에 비해 40분 가량 사용시간이 늘었다.
애플은 같은 날 공개하려던 워치OS2는 버그 수정이 예상보다 늦어져 배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신은 예정된 배포일자를 미룬 것은 이례적인 일로 회사가 과거 OS 버그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과거 iOS8 배포 당시 버그가 발견돼 1주일 만에 iOS8.0.1 버전을 내놨지만 더 큰 문제가 발생해 바로 배포를 중단했다. 이후 하루 만에 버전을 올린 iOS8.0.2를 배포하는 일을 겪은 바 있다.
워치OS2 배포일은 아직 미정이다. 애플 대변인은 “워치OS2 개발 중 버그가 발견됐고 수정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걸려 연기됐다”며 “조만간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