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7일 연말까지 순환출자 고리를 80% 해소하고 한국 롯데 지주사인 호텔롯데 상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신 회장은 “왕자의 난은 끝났나”는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질문에 “다시 생길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과 분리경영에는 “일본 롯데제과와 한국 롯데제과가 함께하는 게 시너지 효과가 있고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분리해서 경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 상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순환출자고리 80% 해소는 연말까지 가능하지만 호텔롯데 상장은 주주총회, 이사회 결정이 필요해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으로부터 호텔롯데 상장 계획을 승인 받았으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공정위에 해외계열사 관련 자료를 충분히 제출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일본 법률상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한 달 내 추가 제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기업이 허위 자료를 제출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제출하지 않으면 기존 1억원 이하 벌금 외 징역형에 처하는 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8월 20일이 제출 기한이었는데 누락된 부분이 있어 보완 제출하도록 했지만 아직 일부는 오지 않았다”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 구성에 총수일가와 광윤사가 지분을 31.5% 보유하고 있다는 정보만 있고 구체적 증빙자료는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까지 기다릴 계획이냐”는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 질문에는 “한 달 이내 제출되지 않으면 상응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