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개발 경쟁 심화... 미국이어 중국, 일본도 활발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연구에 매진하던 기존 미국 뒤를 이어 일본, 중국까지 가세했다.

닛케이신문은 세계 AI 기술개발 경쟁이 점화됐다고 전했다. AI 로봇은 자율주행부터 다양한 산업 비즈니스, 군사 분야에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일본과 중국은 대학교 입시를 통과할 수준의 AI 로봇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미국은 이미 문자를 주고받는 수준 AI 기술을 개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한 학생 로봇은 스마트폰 메시징 앱으로 가장 자신있는 과목을 물어보면 체육이라고 답장을 한다. 구글, 애플 등 개발 기업도 다양해 세계 주요국 AI 특허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은 AI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국가 프로젝트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수준의 AI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같은 대형 업체뿐 아니라 벤처기업 아이플라이 등이 협력해 중국 상위 20위권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수준의 AI 로봇을 개발 중이다. 해외 연구소와 협력도 적극적이다. 일본 국립정보학 연구소에는 한 중국 기업이 AI 프로젝트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3년간 30억엔을 개발비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도 대학입학이 가능한 수준 AI 로봇을 만들고 있다. 아직 대학입학은 무리지만 최근 실시한 모의 시험에서 일본 사립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은 80% 이상으로 높아졌다.

일본은 일본재흥전략을 세우며 AI를 빅데이터와 함께 경쟁력을 끌어올릴 분야로 지정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산업기술종합연구소는 지난 5월 AI 연구센터도 신설했다. 자연어 처리 세계적인 전문가 츠지 준이치 씨를 비롯해 여러 전문가가 모여 개발 중이다.

일본 문부과학성도 AI 연구에 100억엔을 투자하기 위해 예산을 준비 중이다. 연구 시설 정비와 배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여러 협력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인재와 자금이 분산되어 연구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야마구치 타카하라 게이오 대학 교수는 “민간을 포함해 정부 등 모든 AI 연구력을 합쳐야 세계 다른 국가와 겨룰 수 있다”며 글로벌 개발 경쟁이 치열함을 설명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