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소식에 관련 업체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1일 주요 증권사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에 이어 11월 초 장외시장 황제주 더블유게임즈 상장을 앞두고 웹보드게임 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 8일 웹보드 규제 완화 계획을 밝혔다. 모바일게임에서 역차별 논란과 최근 게임산업 침체를 감안할 때 규제 완화 가능성은 매우 높다. 11월에 계획된 더블유게임즈의 코스닥 상장도 업황 분위기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2012년 4월 설립된 더블유게임즈는 페이스북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바탕으로 더블유카지노, 더블유빙고 등의 소셜카지노게임을 서비스한다. 세계 220여개국, 15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페이스북 글로벌 전체 게임 매출 순위 톱10에 들었으며 모바일 부문에서도 북미 소셜카지노 매출 순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7위, 애플 앱스토어 13위를 각각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 713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매출이 1300억원 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임산업은 흥행작이 나올 때마다 주도주와 관련된 업체들의 주가도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3년 카카오 기반 캐주얼 게임(윈드러너, 애니팡2)에 이어 2014년 하드코어 RPG(서머너즈워, 세븐나이 츠), 2015년 PC IP 기반 모바일 게임(전민기적, 열혈전기)으로 주도주 테마가 이어졌다.
문제는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정체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안드로이드 모바일앱 이용자 가운데 22%가 게임이용을 중단했고 이 중 절반이 40대 이상 이용자로 나타났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년층이 즐길 수 있는 게임 콘텐츠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며 “고스톱, 포커류의 보드게임은 국민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어른층 게임’의 킬러콘텐츠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보드게임 서비스를 결정하면서 이르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웹보드 게임시장이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선데이토즈가 11월 ‘애니팡맞고’ 출시를 앞두고 있고 파티게임즈도 지난 5월 인수한 다다소프트를 통해 맞고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공영규 연구원은 “웹보드 게임시장은 내년부터 규제 완화 수혜가 예상된다”며 “소셜카지노업체를 인수한 파티게임즈와 카카오와 연계된 소셜 웹보드게임을 개발 중인 선데이토즈, 조이맥스가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