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스타트업 `전트` 세계 미디어 기업으로부터 766억원 투자 유치

가상현실(VR) 스타트업 전트가 월트디즈니를 포함한 주요 기업에서 6500만달러(약 766억원)를 투자받았다. 게임, 애니메이션을 주로 다루는 기존 가상현실 기업과 달리 라이브 액션 영상 개발에만 집중하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가상현실 스타트업 `전트` 세계 미디어 기업으로부터 766억원 투자 유치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트가 디즈니, 차이나 미디어 캐피털, 할리우드 관계자 등 미디어 기업으로부터 6500만달러(약 766억원)를 투자받았다고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기존 가상현실 기업이 게임, 애니메이션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전트는 라이브 액션 영상 개발이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가 할리우드 등 미디어 관계자가 대부분인 이유다.

투자에는 월트디즈니 외 독일 주요 방송사 프로지벤자트아인스, 엑셀 스프링어, 스카이 등도 참여했다. 뉴스, 영화 등 방송콘텐츠에 가상현실을 접목하겠다는 의도다. VR헤드셋을 쓰고 보는 영화, 뉴스가 늘어날 전망이다. ABC방송사는 전트와 시리아에서 가상현실 뉴스를 만들었다. 전트는 폴 매카트니 공연이나 영화 ‘더 미션’ ‘블랙 메스’ 등을 제작했다.

전트는 설립한 지 2년 만에 700억원이 넘는 큰 금액을 투자받았다. 전트는 투자 유치로 콘텐츠 생산량을 늘리고 카메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트는 VR를 이용한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전트는 아직 기업 가치를 밝히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트 기업가치가 수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VR분야는 모바일을 잇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꼽힌다. 여러 기업이 VR 분야에 뛰어들었다. 구글과 삼성전자가 VR기기를 선보였다. 페이스북도 오큘러스VR를 인수했으며 곧 VR기기를 출시한다. 할리우드 제작사도 VR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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