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후체제, 개도국 탄소 감축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오는 11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를 앞두고 산업계와 정부가 ‘포스트 2020 기후변화협약’ 대응책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제인문사회연구원은 23일 서울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제27차 선진통상포럼을 열어 파리 신기후체제 협정문 타결에 앞서 협상 주요 쟁점을 전망하고, 산업계 대응 전략을 점검했다.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오른쪽 두 번째)이 23일 서울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27차 선진통상포럼 조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오른쪽 두 번째)이 23일 서울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27차 선진통상포럼 조찬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럼 참석자들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 60개국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출한 만큼, 이번 당사국총회에선 실질적 협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봤다. 신기후체제 전환에 따라 각국이 제출한 온실가스감축 목표치가 이전 단계보다 훨씬 더 강화된 조건에 의해 이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2030년 배출전망치 대비 37%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출한 상태다. 산업계부터 관련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파리 협정이 타결되면 2012년 교토의정서 종료 이후 부재했던 세계 기후관련 규칙이 새로 만들어지는 만큼 적극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응책으로는 우리 기업이 국제 탄소시장을 활용해 개도국 감축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개도국 시장 진출과 함께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신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후변화협약은 산업계는 물론이고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광범위한 국제 협상”이라며 “다양한 각계 의견을 모아 연말 당사국총회 협상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