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식회사, 국내 첫 웨어러블용 스마트카드 수출…싱가포르 교통카드 적용

싱가포르 전역에서 사용되는 웨어러블 교통카드에 SK주식회사 스마트카드가 탑재된다. 해외 웨어러블 교통카드에 국산 스마트카드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주)는 스마트 가전용 스마트카드도 개발을 추진, 국내외 사물인터넷(IoT)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SK(주)는 싱가포르 도로교통국 주도로 도시 전체에 설치되는 웨어러블 교통카드에 자체 개발한 ‘사물간통신(M2M)스마트카드’를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SK M2M스마트카드는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인 싱텔이 공급하는 소니스마트밴드SG50에 적용된다. SK(주)는 시범사업으로 이달 M2M스마트카드 200개를 공급했다. 내년 2월까지 수천개 M2M스마트카드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웨어러블 교통카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으로 버스나 지하철 탑승 시 교통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 형태로 제작된다. 조장희 SK(주) 스마트카드사업팀 부장은 “웨어러블용 스마트카드는 통신사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도 모바일 지갑처럼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다.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도 개발한다. IoT 기기용 보안모듈(SE) 형태 스마트카드를 만들어 스마트가전 제품에 적용한다. 스마트 가전의 해킹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가전제품 보안모듈로 스마트카드를 탑재, 기기 사용자 인증과 외부접속을 관리한다.

류영상 SK(주) 사업개발부문장은 “스마트카드 SE 모듈은 인증을 비롯한 모든 정보를 암호화하고 해킹을 차단한다”며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싱가포르 등 글로벌 통신·전자 업체와 협력해 제품을 공급한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