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UHD 대중화 속도 빨라진다... 인터넷·케이블 콘텐츠 확대 기대

지난해 6월 개국한 일본 위성TV 4K UHD 방송 영상을 시연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개국한 일본 위성TV 4K UHD 방송 영상을 시연하고 있다.

일본에서 4K 초고화질(UHD) 방송 대중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상파 TV에 이어 케이블TV 연합도 4K 방송을 위해 전문 방송국을 개국한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케이블텔레비전연맹이 주도하는 4K UHD 전문 방송 채널이 오는 12월 개국한다고 24일 전했다. 새 채널에는 올해 39개 케이블 방송사를 시작으로 향후 370개 업체가 순차적으로 참여한다. 이미 110개 이상 케이블TV 업체가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이동통신사 KDDI와 스미토모 상사가 합작한 주피터텔레콤(JCOM)도 동참한다.

4K UHD 채널에 참여한 케이블 업체는 예술, 문화, 지역 여행 등을 다룬 4K 프로그램을 제작해 공급한다. 이 밖에 일본 케이블텔레비전연맹 역시 독자적으로 스포츠, 음악, 음식 등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를 확보할 방침이다. 연맹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도 콘텐츠 제휴를 위해 방문한 바 있다.

프로그램 편성은 JCOM이 출자한 케이블TV 영상배포 업체 일본디지털전송(JDS)이 맡는다. 재팬케이블캐스트와 함께 4K 영상 송출 역시 담당해 새 채널에 참여하는 각 케이블 방송사 부담을 크게 줄였다. 방송 운영에 필요한 비용 역시 모든 협력 업체가 분담해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에서는 4K UHD 방송 시장이 내년부터 대중화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 올 12월 새 채널 개국으로 콘텐츠가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 다른 지상파나 위성TV 역시 UHD 방송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미 NHK 등 지상파 방송은 시험 방송을 시작했고 위성TV 역시 4K UHD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일본 TV 제조사 또한 UHD 제품 보급에 적극적이다.

방송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진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도 4K UHD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부터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UHD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1450엔에 제공한다. ‘하우스오브카드’ 등 자체 제작 드라마 등 100시간이 넘는 초고화질 콘텐츠를 확보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