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영상을 360도 회전시키며 볼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를 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는 페이스북이 뉴스피드에 360 비디오 기능을 선보였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용자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거나 스마트폰을 기울이는 방식으로 영상을 360도 회전시키며 볼 수 있다. 어느 각도에서나 사물을 바라볼 수 있어 생생하게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페이스북은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예고편을 360도 비디오로 선보였다.
페이스북은 가상현실(VR)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360도 영상 서비스가 내년에 출시될 VR 헤드셋과 페이스북 콘텐츠를 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VR 기술 업체 오큘러스를 2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VR 부문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현실이 모바일 다음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360도 동영상은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 폰에서만 볼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몇 달 뒤 360도 동영상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이번에 선보인 가상현실 동영상과 별개로 가상현실 앱도 개발 중이다.
다른 기업들도 VR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구글과 삼성전자가 VR기기를 선보였다. 고프로와 노키아는 360도 동영상 촬영 장비를 출시했다. 소니는 내년 ‘플레이스테이션 VR’이라는 VR 헤드셋을 출시한다. 최근 VR 스타트업 전트는 디즈니, 차이나 미디어 캐피털, 할리우드 관계자 등 미디어 기업으로부터 6500만달러(약 766억원)를 투자받았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