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UHD 가입자 6만가구 돌파···다크호스 등극

KT스카이라이프가 초고화질(UHD) 방송 상품 가입자 6만가구를 돌파했다. UHD 방송 상품을 출시한지 4개월만이다. 월 평균 1만5000가구를 신규 가입자로 확보하며, UHD 시장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4일 기준 UHD 상품 가입자 수가 6만1678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만가구를 기록한 지난달과 비교하면 한 달간 가입자 규모가 갑절 이상 늘었다. IPTV 사업자가 6만가구를 확보하는데 5개월 이상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전국 대리점에서 위성 UHD 방송 화질을 확인하고 신규 가입을 결정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UHD 상품 출시 이후 전체 가입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UHD 방송 콘텐츠 전용 후반 작업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쟁 사업자가 UHD 콘텐츠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볼거리’로 차별화한다는 복안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신규 UHD 채널, UHD 콘텐츠 확대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UHD 방송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 시청자 만족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우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실장

“연내 UHD 가입자 10만가구를 돌파하겠습니다.”

임석우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실장은 UHD 가입자 10만 돌파를 확신했다.

임 실장은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최초 24시간 고화질(HD) 방송, 세계 최초 24시간 3D 방송, 세계 최다 UHD 채널을 차례로 상용화한 저력을 지니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임석우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실장
임석우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실장

그는 “오는 2017년 현재 3개 UHD 채널을 1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 호실적에는 임 실장이 진두지휘한 태스크포스(TF)가 큰 역할을 했다.

임 실장은 올해 초 △영업이익 향상 △자금조달 △구매조달 △요금청구 프로세스 개선 등 7개 TF를 가동했다. TF 운용으로 절감한 비용을 UHD 방송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활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임 실장은 “한반도 전역을 커버리지로 하는 강점을 활용, UHD 방송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실장은 KT스카이라이프와 해외 수신제한시스템(CAS) 솔루션 기업 간 법적 분쟁을 마무리한 주역이다. 배상금 270억원을 요구한 해당 업체와 수개월간 협의해 전액 감액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KT스카이라이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했다. 주가가 반등한 것은 물론이고 외국계 주주 지분율은 약 18%까지 상승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