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 스톤헨지 같은 돌 구조물 발견"

화성에서 영국의 신석기시대 거석 유물인 스톤헨지 스타일의 바위들이 발견됐다. 원형으로 배치된 이 암석들은 영국 고대인들의 거석문화를 연상케 하고 있어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미스터 에니그마(Mister Enigma)라는 인물이 유튜브에 올린 화성에서 발견된 이상한 돌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그는 화성의 표면 촬영 사진에서 원형으로 배치된 바위들을 발견, 이것이 영국의 유명한 신석기 시대 거석유물인 스톤헨지(Stonehenge)와 같은 배열이라고 주장했다. 누군가 지능을 가진 존재가 화성에 이같은 구조물을 세웠다는 의미다.

화성의 이른 바 ‘마스헨지(Mars-henge)’사진은 화성궤도정찰탐사선(MRO) 고해상도카메라 하이라이즈(HiRise)로 촬영됐다.

화성에서 발견된 이른바 마스헨지. 영국 솔즈베리 평원의 스톤헨지 거석구조물과 유사한 배치를 가지고 있다. 사진=나사/UFO사이팅스데일리
화성에서 발견된 이른바 마스헨지. 영국 솔즈베리 평원의 스톤헨지 거석구조물과 유사한 배치를 가지고 있다. 사진=나사/UFO사이팅스데일리
미스터 에니그마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화성궤도탐사선(MRO) 고해상도 카메라 촬영사진.사진=나사/미스터에니그마
미스터 에니그마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화성궤도탐사선(MRO) 고해상도 카메라 촬영사진.사진=나사/미스터에니그마
화성에서 발견된 돌들의 배열 모습은 영국 스톤헨지의 거석구조물 배열 모습과 닮아 있다. 사진=윈드러시밸리스쿨
화성에서 발견된 돌들의 배열 모습은 영국 스톤헨지의 거석구조물 배열 모습과 닮아 있다. 사진=윈드러시밸리스쿨

그동안 외계인 추적자들은 그동안 화성의 지표면에서 공중에 떠있는 스푼,관, 게, 피라미드, 우주선 등의 모습을 한 바위를 발견해 냈다.

새로이 발견된 이른바 ‘마스헨지(Marshenge)’ 즉 화성의 스톤헨지라는 의미의 이 암석군은 영국 윌트셔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스톤헨지와 유사해 보인다.

이 원형 배열 바위들은 `화성표면으로의 여행(Journey to the Surface of the Mars)`이란 그룹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엄청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그룹은 비정상적인, 외계인의 행적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는 내용들을 정규적으로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

미스터 에니그마는 동영상에서 “이 모습은 지구에 있는 스톤헨지와 섬뜩하게 닮아있다”고 말하고 있다.

스톤헨지를 만든 사람(?)들이 화성을 방문해서 똑같은 것을 만들었을까, 아니면 단순히 화성에서 우리가 바위를 통해 환영을 보는 것에 불과한 것일까?

미확인비행물체(UFO)매뉴얼의 저자인 나이겔 왓슨은 `‘마스헨지’는 스톤헨지같은 기념물이 외계인에 의해 지어졌을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신념을 더욱더 굳혀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의 피라미드와 연계돼 보이는 건축물이 규칙적으로 화성에서 발견돼 왔다. 이제 마스헨지가 우리의 선사 유적과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또 “회의론자의 코웃음은 마스헨지의 발견으로 근거를 잃었다. 이는 과거 우주인들이 우리태양계를 방문해 인류의 역사에 지속적으로 충격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주장했다.

화성궤도정찰탐사선(MRO)의 고해상도카메라(Hi Rise)로 촬영한 사진에서 뱔견된 화성의 돌무더기사진. 사진=나사/애리조나대
화성궤도정찰탐사선(MRO)의 고해상도카메라(Hi Rise)로 촬영한 사진에서 뱔견된 화성의 돌무더기사진. 사진=나사/애리조나대

나이겔 왓슨은 “현재로선 마스헨지를 스톤헨지와 비교하는 것이 엄청난 상상력의 도약이다. 예를 들면 우리는 아직까지 이 물체들의 정확한 크기는 물론 사진 외에 더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이들은 아주 오래 전 화성에서 발생한 화성지진에 의해 아무렇게나 배열된 바위무더기로 밝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솔즈베리 평원의 스톤헨지와 관련해서도 오래 전부터 초자연적인 현상으로서, 외계인에 의해 만들어진 구축물일 것이라는 말이 전해져 왔다. 기원전 3100년경에 만들어진 이 구조물이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구조물이 종교적 의례나 하지를 표시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다른 사람들은 이것이 주변지역 거주자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 또는 선사시대인들이 하늘을 관측한 장소라고 보고 있다.

화성의 큐리오시티 미션을 담당하고 있는 아쉰 배사배다는 “이 발견과 관련 전세계에서 큐리오시티 탐사로봇 관련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500명의 과학자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이것이 이들의 주장과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 어떤 것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 이또한 지금까지 화성에서 다양한 지구상의 사물들을 찾아낸 것과 같은 변상증(pareidolia)의 결과`라고 말했다. 변상증이란 어떤 사물의 모습을 보고 생활속에서 익숙한 모습을 생각해 내는 심리적 반응을 말한다.

‘더 따뜻하고 축축한 행성’의 저자 제프리 카겔 애리조나대 수리학과 수석과학자는 “돌로 된 원형 구조물 형태는 자연적인 지질학적 활동의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영구동토대의 동결-해빙 사이클이 퇴적물을 모래 크기에 따라 휘젓고 분리시켜 지표석이나 거대한 바위를 낮은 산비탈에 원형이나 다각형으로 배치되게 할 수 있다.

미스터 에니그마는 동영상 속에서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사진속의 UFO같은 존재도 보여준다.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사진 저 끝에 검은 물체가 보인다. 사진=나사/미스터에니그마 유튜브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사진 저 끝에 검은 물체가 보인다. 사진=나사/미스터에니그마 유튜브
미스터 에니그마는 이 사진을 UFO로 보고 있는 듯하다. 사진=나사/미스터에니그마 유튜브
미스터 에니그마는 이 사진을 UFO로 보고 있는 듯하다. 사진=나사/미스터에니그마 유튜브

미스터에니그마의 주장은 유튜브동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dBuByzxoVqY)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