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망 시범사업 1사업 SKT-KT 격돌···2사업 SKT-LG유플러스 경쟁

SK텔레콤과 KT가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시범사업 1사업(평창)에서 맞붙는다. 2사업(강릉·정선)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경쟁한다. 중소기업 참여 비율이 50%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각 컨소시엄에 대거 참여했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범사업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사업에서는 SK텔레콤 컨소시엄(SK텔레콤, 엔텔스, 텔코웨어, 사이버텔브릿지)과 KT 컨소시엄(KT, 위니텍, 아이티센, 한국전파기지국)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SK텔레콤과 손을 잡은 엔텔스는 LTE와 3G 등 코어 네트워크 장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텔코웨어는 종합 통신 솔루션 전문업체로 오랜 기간 통신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사이버텔브릿지는 뛰어난 영상무전 기술을 갖춘 푸시투토크(PTT) 솔루션 전문업체다. SK텔레콤과 공군 시분할 롱텀에벌루션(LTE-TDD)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T 진영의 위니텍은 소방관제 솔루션 전문업체다. 아이티센은 IT인프라 구축과 서비스를 전문으로 한다. 매출 2000억원이 넘는 중견기업이다. 한국전파기지국은 기지국과 통신망 설치와 관리 전문업체다. PTT 전문업체 리노스도 하도업체로 참여해 힘을 보탠다.

1사업에는 관제센터를 비롯해 LTE 교환기로 불리는 EPC, 관련 애플리케이션 등이 설치된다. 사업 예산은 약 338억원이다. 무선부분(RU) 기준으로 기지국 68개, 단말기는 648대(스마트폰형 310대, 무전기형 338대)가 공급된다. 전체 사업예산 80%가 투자되고 EPC 등 핵심 장비가 설치되기 때문에 2지역에 비해 중요성이 매우 높다.

SK텔레콤은 2사업에서 사이버텔브릿지, 설악이앤씨와 손을 잡았다. 강원도가 거점인 설악이앤씨는 통신배선과 기지국 설치 등 정보통신공사업을 주로 한다. LG유플러스는 다산네트웍스, 디오텍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잘 알려진 통신장비 업체, 디오텍은 단말기 검증 전문업체다.

2사업에는 82억1600만원이 투자된다. 기지국은 137개, 단말기는 총 1848대로 스마트폰형이 886대, 무전기형이 962대다. 기지국과 단말기 설치가 주 사업으로 1지역보다는 중요가 떨어진다. 하지만 정선과 강릉 두 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단말기와 기지국 수는 1지역보다 많다.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LG, 알카텔루슨트 등 여러 장비 제조사 중 최소 2개 이상 업체를 선정해 기지국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컨소시엄 구성업체 외에 다양한 중소기업이 하도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10월8일 제안설명회를 개최하고 직후 우선협상대사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계약과 사업 착수 시범은 10월 중순이다. 재난망 시범사업 기간은 210일로 내년 5월 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재난망 시범사업 입찰 결과

자료:조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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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