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노트북 이미 제조중...내년초 출하한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업체인 샤오미의 노트북 사업진출 윤곽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타이베이타임스는 24일 리처드 리(李詩欽) 인벤텍(英業達)회장의 말을 인용, 이 회사가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노트북 생산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리처드 리 회장은 23일 ​뉴타이베이시티에서 열린 제12차 양안(兩岸) IT표준포럼에서 자신의 회사가 “샤오미 최초의 노트북을 조립중”이라며 내년 1~2분기 중에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기자에게 “우리는 샤오미 노트북을 내년도 1분기, 또는 2분기에 출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샤오미가 2억명 이상의 등록된 스마트폰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만큼 노트북 사업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는 전망도 전했다.

리 회장은 “나는 샤오미가 스마트폰에 적용한 방식이 노트북에도 적용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샤오미가 노트북산업에 진입하면 시장에 뭔가 새로운 것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최대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인벤텍을 통해 이미 노트북을 제조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샤오미 협력사의 리처드 리 인벤텍회장은 "내년 1~2분기중 출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최대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인벤텍을 통해 이미 노트북을 제조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샤오미 협력사의 리처드 리 인벤텍회장은 "내년 1~2분기중 출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벤텍은 과거 샤오미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등 협력경험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샤오미의 노트북을 공동 디자인하고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샤오미는 프리미엄급에 근접한 스마트폰을 싼 가격에 판매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충격파를 몰고 왔다. 샤오미의 미(Mi)급 스마트폰은 300달러대에 판매된다.

샤오미가 계획중인 노트북의 스펙과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샤오미가 노트북시장에 진출하면서 스마트폰에서처럼 고사양 저가 제품 공식을 또다시 재현한다면 노트북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노트북사업 진출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달 초 블룸버그는 샤오미가 애플 맥북에어와 경쟁할 수 있는 노트북생산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샤오미는 이미 스마트폰 외에 TV,피트니스밴드,공기청정기 등도 생산하고 있다.

하루 전인 22일 샤오미는 중국내 양대 이통사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과 함께 알뜰폰사업 참여할 계획을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 2010년 스마트폰시장에 진출한 이래 5년 만에 세계 4위 스마트폰 업체가 된데 이어 노트북에서도 똑같은 성공을 거머쥐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샤오미의 시장가치는 450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