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전력이 사들인 호주 광산 가치가 5년만에 2000억원이나 하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의원은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구입 당시 8000억원 상당 가치를 인정받았던 호주 바이롱 광산이 올해 6000억으로 평가됐다고 27일 밝혔다.
추 의원은 “한전이 2010년 호주 유연탄 국제거래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바이롱 광산 경영권 확보를 통해 탐사·개발·운영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결과적으로 사업 예측에 실패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한전은 또 2012년 호주 정부가 바이롱 광산에 대한 인가 절차를 중단함에 따라 사업지연에 따른 이자 지출로 64억원 가량 손실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자원개발업계관계자는 “광산, 광구 가치는 원자재 가격에 따라 평가금액이 달라지는데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결과”라며 “향후 유연탄 가격에 따라 광산 가치가 변하기 때문에 최근 하락한 상황만 놓고 투자 성패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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