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TV 시장은 해상도(resolution) 경쟁이 아니라 색재현력(color gamut)에서 승부가 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넓은 범위의 색재현율(WCG·wide color gamut)을 갖춘 평판 디스플레이 비중이 올해 3%에서 2020년에는 25%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TV는 해상도에 따라 진화 단계를 거쳤다. 컬러 픽셀 수에 따라 HD(1,366×768), FHD(1,920×1,080), UHD(3,840×2,160)로 이어졌다. 8K(7,680×4,320) TV 시제품까지 나온 상황이다.
4K(UHD) TV 패널은 월 300만장 이상 생산된다. 4K TV가 시장 주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해상도가 4K 수준까지 올라왔다면 픽셀 수 경쟁이 무의미하다고 IHS테크놀로지는 풀이했다.
IHS 보고서는 “해상도와 화면 크기가 디스플레이 발전에 중요한 요소였지만 최근 기술격차가 좁혀지면서 넓은 색재현력 기술로 차별화하려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색재현력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IHS는 NTSC(북미 TV 시스템 규격) 기준으로 기존 LCD가 약 70% 색재현율을 보인 반면 OLED는 100%에 가까운 색재현율을 나타낸다며 OLED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줬다.
LCD 패널이라도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OLED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색재현율을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IHS는 넓은 색재현력을 담보할 디스플레이 솔루션으로 OLED 패널을 52.5%로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퀀텀닷 패널(27.7%)을 들었다.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