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들이 추석연휴에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친지들의 종목 추천 질문이다. “무슨 상품에 투자해야 하나” “어떤 주식을 사야 하나”라는 질문은 단골 소재가 된지 오래다.
실제 증권사 직원들은 가족과 친지에게 어떤 재테크 전략을 추천할까.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본사와 영업점 직원 22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6%가 주식형펀드(105건·복수응답)를 가장 추천하는 금융투자상품으로 꼽았다. 주식 투자가 32%(93건)로 뒤를 이었고 주가연계증권(ELS)은 18%(51건)였다.
여자 직원(114명)은 주식형펀드(36%), ELS(25%), 주식 직접 투자(23%) 순인 반면에 남자 직원(108명)은 주식 직접 투자(44%), 주식형펀드(37%), ELS(9%) 등의 순으로 답해 대조를 이뤘다.
가족이나 친지에게 추천할 주식의 업종·테마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응답자 3명 중 1명꼴로 배당주(33%·78건)를 꼽았다. 추석 이후 배당 시즌이 도래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제약·바이오·화장품 등 올해 성장성이 집중 부각된 성장주를 추천하겠다는 응답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저평가된 가치주를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22%(51건)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초대형 우량주’를 꼽은 응답자는 15%(36건)에 그쳤다.
만약 손실이 발생하면 다음 명절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9명꼴로 장기 투자에 대한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