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안녕!”
ABC는 호주 해안가에서 한쌍의 고래와 보드를 탄 사나이가 해안가에서 우연히 만나 얘기하는 것 같은 신기한 장면을 공개했다.
제이멘 허드슨이라는 남자는 호주 서부 에스페란스 근처 포스비치(Fourth Beach)해안에서 드론 카메라로 이 놀라운 장면을 촬영했다.
해안에서는 서던 라이트 고래 두 마리가 나타나 터키석 빛깔 물살을 가르고 수면위로 떠올라 있었다. 이들은 보드에서 노를 젓는 사람 근처까지 다가가 장난을 치고 있었다. 고래와 이 사나이와의 거리는 수 미터에 불과했다.
유리같이 맑은 바닷물 속을 헤엄치는 거대한 고래에 비해 노젓는 사람 크기는 엄청나게 작다.
하지만 고래는 이 사나이에게 가까이 다가와 꼬리를 치며 물거품을 내는 등 장난기까지 발동한 것 같다. 하지만 이들이 다가오자 노젓는 이 사나이는 오히려 노를 저어 물러나는 모습을 보인다.
그제서야 고래는 제 갈길을 가는 듯 보인다. 떠나는 고래는 머리 위 숨구멍으로 수증기를 뿜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신비한 고래와 만남을 경험한 엄청난 행운의 사나이는 누구일까? 그는 근처에 사는 데이브 프라이스라는 남자였다.
제인먼 허드슨은 고래와 인간의 조우 소식을 듣고는 차고로 달려가 드론을 꺼내 즉각 현장의 모습을 촬영했다. 제이멘은 “데이브 프라이스는 자신 보드를 타고 노를 저어 고래에게 다가가고 있었고 호기심 많은 고래들이 그를 보러 다가왔지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래가 머리를 들어 프라이시 보드를 바라보는 순간도 있었지요. 이들은 너무나 호기심이 많아 그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하는 것 같았지요. 하지만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어요. 이들이 그곳에서 움직이는 동안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고 아주 평화로와 보였어요”라고 말했다.
그가 촬영한 동영상은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g6U3VCneKfs)에서 볼 수 있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