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원전해체 전문인력 양성학과 신설한다

한양대가 원전 해체 전문가의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공학대학원에 ‘후행핵주기(後行核周期)공학과’를 신설한다고 1일 밝혔다.

내년 3월에 신설되는 후행핵주기공학과는 원전 해체작업에 대한 단순한 이해를 넘어 △사용후 연료 관리 △방사성 폐기물 처리·처분 △부지 환경 복원 등 원전 영구 정지 이후 다양한 기술 분야의 지식 습득을 목표로 운영할 방침이다. 정원은 20명 안팎이다.

원전 한 기 해체를 위해 필요한 전문 인력은 300~500명으로 추산되는데, 현재 국내의 전문 인력은 30~5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정부와 원자력산업계는 노후 원전의 안전한 해체를 위해 부족한 전문 인력 양성 방안을 고심해왔다.

김용수 한양대 공학대학원장 겸 공과대학장은 “후행핵주기공학과는 원자력 관련기업 직원의 재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일할 인재를 위한 전문 교육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는 2013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원하는 원전해체·제염·복원안전연구센터를 유치한 후 국내의 원전 안전 해체 연구와 교육훈련을 주도해 왔다. 또 지난 9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공동으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원전해체분야 국제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