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산학융합지구 ‘대·중소기업+대학’ 동반성장 거점으로 각광

경북산학융합지구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거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북산학융합지구는 2011년부터 경북 구미 신평동 소재 옛 금오공대 부지에 조성되기 시작해 현재 금오공대와 경운대, 구미대, 영진전문대 산학융합캠퍼스가 설립돼 있다.

삼성 기술과 대학,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산학융합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경북산학융합지구 전경.
삼성 기술과 대학,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산학융합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은 경북산학융합지구 전경.

현재 7개 학과 학생 880명과 교원 60여명이 이전을 완료했고 기업연구관 두 곳에 55개 기업이 입주를 마쳤다.

경북산학융합지구에서 삼성전자 기술(특허)을 중소기업에 이전, 사업화 지원 산학융합 프로그램이 결실을 얻고 있다.

금오공대 메디컬IT융합공학과와 성운머티리얼즈 연구팀으로 구성된 산학융합 프로젝트랩은 최근 부정맥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에 참여한 해당 대학생은 전국대학생 유체공학 경진대회와 국제 의공학 콘퍼런스에 참여해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차기룡 성운머티리얼즈 사장은 “삼성이 보유한 기술을 이전받아 대학과 연구가 사업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후속 아이템으로 바이러스성 모니터링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진전문대학과 브이엠이코리아 연구팀이 구성한 산학융합 프로젝트랩은 최근 차세대 전기자전거 파워모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올해 초 글로벌 기업 이탈젯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상재 경북산학융합본부 원장은 “삼성전자 보유 기술 중소기업 이전 사업화 프로그램이 기업과 대학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있다”며 “더 나아가 기업이 원하는 우수인재 양성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생프로젝트가 성과를 내자 삼성전자도 자사 기술과 특허를 갖고 기업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병렬 삼성전자 DMC연구소 IP 출원팀 수석연구원은 “삼성은 최근 국내 중소기업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등록 특허를 개방했고 앞으로 찾아가는 방문서비스로 더 많은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