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컨드 스크린과 듀얼 카메라가 달린 신개념 스마트폰 ‘V10’을 내놨다. LG전자는 이 폰을 ‘슈퍼폰’이라 부른다. V10은 동영상을 보면서 전화를 받을 수 있고 폭 넓은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프리미엄폰이지만 70만원대 파격적인 출고가를 책정, 가격 정책에서도 파란을 예고했다.
LG전자는 1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을 공개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단순히 스펙만 늘리기보다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인 ‘G’시리즈가 아닌 ‘V’시리즈를 선택했다. ‘삶에서의 작은 모험’이라는 의미를 담은 어드벤처(Adventure)의 V를 딴 명칭이다. 명칭 변경은 LG전자가 기존 출시한 스마트폰과 근본적 변화를 시도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UX)을 강조했다.
메인 화면과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세컨드 스크린은 날씨와 시간, 배터리 등 기본적 상태표시 외에 멀티태스킹 용도로 활용한다. 동영상 시청이나 웹 서핑 중 전화가 걸려오면 화면 상태를 유지한 채 수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최근 사용한 앱이나 활성화된 웹사이트도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다.
듀얼 카메라, 비디오 전문가 모드, 고감도 마이크와 32비트 하이파이 오디오 기능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LG전자가 주장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장치다. 듀얼 카메라는 80도 120도(광각)를 채택, 더 넓은 영역을 찍을 수 있다. 후면에 비해서 부족했던 전면 카메라 기능을 강화했다.
비디오 전문가 모드는 모바일 트렌드가 사진에서 동영상드로 변화하는 데 따른 대응이다. 최고 1/6000초 셔터스피드로 빠르게 움직이는 자동차나 운동선수 움직임도 잔상 없이 선명하게 촬영한다. 풍부한 음향을 제공하는 고성능 오디오 칩세트는 V10을 디지털 오디오로 사용하는 데 손색이 없도록 했다.
V10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다. 실리콘 소재 후면 듀라 스킨,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가격은 G4(82만5000원)보다 2만5300원 낮은 79만9700원이다. 향후 출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도 70만원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 사장은 “인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삶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독창적 UX와 강력한 내구성, 모바일 트렌드를 반영한 영상 기능까지 V10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준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V10은 총 다섯 가지 색상으로 국내에서는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3종이 출시된다. 이달 8일 이동통신 3사에서 국내에 우선 출시된다. 이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