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제조사 다임러가 독일 내 처음으로 고속도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중국과 벨기에에서는 대형 버스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한창 진행 중이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는 다임러 자율주행 트럭이 독일 고속도로에서 시험 운행에 성공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우토반 자율주행에 나선 차량은 벤츠 악트로스 트럭으로 독일 고속도로를 9마일(14.48㎞) 운행했다. 다임러 자율주행 기술 ‘하이웨이 파일럿’을 채택했다. 하이웨이 파일럿은 카메라, 레이더, 스피드 컨트롤 등을 이용해 장애물을 피해 운행하는 기술이다. 도로 주행에서 운전자는 운전하지 않고 긴급 상황에 대비해 운전대에 손을 얹고 있었다. 자율주행 트럭은 대형 트럭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개발됐다.
다임러는 하이웨이 파일럿 기술은 친환경적이라고 밝혔다. 자동 가속조절장치와 기어 변속기가 차량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최소 5% 줄일 수 있다.
다임러는 자율주행 트럭을 올해 5월 공개했지만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운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임러는 미국과 독일에서 지속적으로 자율주행 테스트를 해왔다.
볼프강 베른하르트 다임러 트럭부문 대표는 “고속도로에서 안전하게 테스트를 마친 것은 자율주행 시장이 성장하기 위한 결정적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버스가 무사히 운행을 마쳤다. 지난달 유통 자율주행버스는 정저우 도로에서 승객을 태우고 사고 없이 20마일(32.18㎞)을 운행했다. 유통 자율주행버스는 차로 바꾸기, 추월하기, 교통 신호 지키기 등 보통 버스처럼 다양한 상황에 맞춰 주행했다. 안전을 위해 버스 기사가 운전석에 앉아만 있었다.
벨기에 기업 시티모바일2도 자율주행버스를 준비 중이다. 시티모바일2 자율주행기술은 카메라 두 대와 레이저 레이더 등을 이용한다. ZME사이언스는 곧 많은 기업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자율주행차량이 교통체증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율주행차량이 서로 지속적으로 네트워킹하면서 교통 혼잡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