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공연예술계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한 ‘공연티켓 1+1’ 사업이 신규 관객 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티켓 1+1 사업으로 8월 18일부터 9월 29일까지 22만명이 공연장을 찾았다고 5일 밝혔다.
티켓 구매자 6만5000명 중 생애 첫 티켓 구매자가 1만7257명(26.7%), 2015년 첫 티켓 구매자가 1만4689명(22.8%)에 달해 신규 관객이 전체 구매자의 49.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연장 방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40~50대 관객층에서 신규 구매자(7038명)가 기존 구매자(6105명)를 넘어 이번 사업이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는 문화 조성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장르별로는 연극, 뮤지컬이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을 받았다. 전체 공연 시장에서 연극, 뮤지컬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 48%지만 이번 사업에서는 연극 25%, 뮤지컬 67%에 달했다. 사업 지원조건으로 ‘등록 공연장 및 공연당 객석 100석 이하’를 제시해 전체 공연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대중 콘서트에 관객이 많이 몰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화부는 지난 1일부터 대상 공연을 확대해 티켓 2차 오픈을 시작했다. 2차 오픈 작품은 총 555개다. 1차 오픈에 포함된 공연을 포함해 연말까지 진행되는 755개 작품에서 공연티켓 1+1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많은 국민과 단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5만원 이하였던 지원 대상공연 티켓 가격을 공연계 현실에 맞춰 7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며 “공연당 100석 객석 제한도 5회 이하 단기 공연은 200석으로 확대해 관객 선택 범위를 넓혔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