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를 떠받치는 중소기업 블루칩은 어디일까.
대구테크노파크가 대구지역 제조업 기업 중 매출액 50억원(2014년 기준) 이상 68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 100개 기업을 성장했다.
대구TP 블루칩 100개사로 명명된 이들 기업은 NICE평가정보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조사가 진행됐다.
블루칩 100개사 중 1등을 차지한 기업은 지난 2011년 설립돼 자동화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래딕스다. 이 업체는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210%나 됐다. CAGR이 100% 이상인 기업은 삼성푸드(157.4%), 에스피코리아(134.1%), 프라임덴탈(115.3%) 등이다.
블루칩 100개사 업종을 보면 기계와 장비제조업이 26곳으로 가장 많고, 금속가공제품 12곳, 섬유제품 제조업 9곳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 상당수는 정부와 지자체 스타기업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칩 100개사 중 월드클래스(World Class) 300에 선정된 기업은 6개사며, 대구 대표적 기업육성 프로그램인 스타기업에 선정된 기업이 10개사다.
대구지역에서 매출액 400억원 이상 기업(65개사)만을 대상으로 볼 때 월드클래스 300 기업은 15개사, 월드스타기업 3개사, 스타기업 7개사로 조사됐다. 월드클래스 300기업 15개사 중 9개사는 스타기업 또는 월드스타기업 육성사업 지원을 받은 기업이다.
대구TP는 이번 조사에 이어 조만간 수출과 고용성장률을 담은 보고서도 발표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조사 대상을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서비스와 첨단산업 등 지역 산업군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권업 대구TP 원장은 “이번 조사가 지역 청년이 선망하는 우수한 중소기업이 지역에 많이 있다는 인식 전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