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수출 2분기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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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 수출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소재부품 무역흑자 1000억달러 달성이 점쳐지지만 연간 수출은 줄어들 전망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9월 소재부품 수출은 199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수입은 3.8% 줄어든 1207억달러다. 무역흑자는 791억달러로 집계됐다.

소재부품 수출은 올해 2분기(-1.8%)에 이어 3분기(-5.8%)에도 뒷걸음쳤다. 유가급락 영향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소재 수출이 같은 기간 10.4%, 14.6%씩 크게 줄어든 탓이다. 9월까지 누적 소재 수출은 전년에 비해 10.5% 감소했다.

부품 수출은 1~9월 2.5% 증가했다. 전기기계부품(6.5%), 전자부품(4.6%), 컴퓨터·사무기기부품(18.6%) 수출이 고르게 늘었다.

부품 수출도 분기별 성장세는 둔화됐다. 1분기 증가율은 7%대였지만 2분기 2%대로 낮아진데 이어 3분기에는 1.6% 감소세로 돌아섰다.

어려운 가운데 고무적인 지표도 나왔다. 소재부품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인 50.3%를 시현했다. 소재부품 산업은 글로벌 경기 변동에도 안정적 대응 역량을 보였다. 일본 소재부품 수입의존도는 1~9월 기준 16.7%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개선됐다.

정부는 올해 소재부품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경제회복 부진, 엔저 지속 등이 부정적 요인이다. 지난해 처음 달성한 소재부품 무역흑자 1000억달러 시대는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재부품 수출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FTA 발효국 대상 소재부품 수출 비중은 최근 5년간 약 4%P 상승했다.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2015 소재부품 산업주간’ 중 글로벌 대기업 수출상담회,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개최해 국내 기업 수출 확대를 돕는다.

<올해 소재부품 수출 증가율 추이 (단위:%/자료:산업통상자원부)>


올해 소재부품 수출 증가율 추이 (단위:%/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