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쓸려 내린 산비탈이나 난개발로 훼손된 민둥산을 다시 초목이 자랄 수 있도록 복원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식생 복원 전문기업 일송환경복원(대표 김용규)이 대표 주자다. 이 회사는 각종 개발사업이나 자연재해, 환경오염 등으로 자연 상태가 파괴된 지역을 재생·복원하고 새롭게 동·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는 데 앞장선다.
일송환경복원은 훼손지나 수해 복구지 등 식물정착이 불가능한 지역 복원을 돕는 ‘연속섬유보강토공법’으로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돌이 많고 물 빠짐이 심한 ‘사질토’와 건설현장 발생토에 연속섬유를 분사·혼합시켜 점착력을 높이는 방법을 썼다. 생육기반을 구축하는 ‘연속섬유 보강토공’, 비탈면 내부에 저항체를 매립해 저항 값을 높이고 구조적으로 안정화하는 ‘지오화이버 기초공’, 빠른 시간 내 가장 경제적으로 자연생태복원 목표를 형성하는 ‘녹화공’ 3개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30㎝ 이상 유효 토심을 확보할 수 있고, 안정된 생육기반을 형성해 조기 수림화할 수 있다. 한마디로 신속한 녹림복원이 가능하다. 연속섬유 보강토는 그물상으로 퍼져있는 식물 뿌리가 흙을 보강하면서 자랄 수 있는 생육기반을 만든다. 식물이 자라면서 뿌리와 흙이 입체적 구조 형성을 이뤄 방재기능을 높이는 효과와 빠른 시간에 숲을 만들어 가는 식물군락 조성 기술 덕이다.
생태적으로 건강한 자연환경을 조기에 만드는 친환경 공법은 △산사태로 붕괴된 급경사지 △집중호우에 의한 용출수 발생 △하천호안 식생복원 △아파트 단지 내 비탈면 보강공사 △옹벽공사 위 식생복원 △옥상녹화와 건물사면 녹화 등에 널리 활용할 수 있다. 기존 녹화공법으로는 불가능한 특수지역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대규모 붕괴지, 인위적 훼손지 녹화도 가능하다.
일송환경복원은 식생복원기술 관련 다수 특허와 환경신기술 인증을 취득했으며 해당지역 식물을 이용해 훼손 생태계를 이전과 같은 상태로 재생하는 것을 제1 목표로 삼았다. 훼손지역 조사·기획·설계를 포함한 환경복원 컨설팅과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시공·감리 업무를 수행한다.
일송환경복원 관계자는 “자연생태 복원을 위한 친환경 소재 개발, 현장적용 실험, 국가 R&D사업 수행을 위한 생태공학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며 “건강하고 책임 있는 종합 환경복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