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매출처 다변화... `중국향 매출비중 확대`에 매달리는 부품업계

[이슈분석] 매출처 다변화... `중국향 매출비중 확대`에 매달리는 부품업계

빠른 속도로 규모를 확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답을 찾는 업체도 늘고 있다. 막대한 내수 시장에 바탕을 두고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다양한 현지 제조업체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내 일부 고객사로 매출이 편중된 사업 구조를 벗어나 중국향 매출 비중 확대로 위험 부담을 줄인다는 의미다.

EMW는 지난 7월 중국 스리텍테크놀로지와 현지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중국 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LDS안테나를 수출해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게 목적이다. 중국 시장에 안착한 뒤 인근 중화권 국가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옵티컬트랙패드(OTP)에서 지문인식모듈 솔루션 바이오메트릭 트랙 패드(BTP)로 주력 사업 전환에 성공한 크루셜텍은 다수 중국 고객사 확보로 제2 도약 기반을 닦았다. 모바일결제 확산으로 지문인식모듈 수요가 커진 가운데 수년 전부터 공들인 중국 시장에서 성과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화웨이, HTC, 오포, 메이주, 지오니, 비보, 원플러스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 중소규모 신규 스마트폰 업체가 중국 현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제조업체에 모듈을 공급해 매출 성장폭이 크다는 평가다.

수동소자 전문업체는 스마트폰 성능 상향평준화로 각광받고 있다. 화웨이와 ZTE 등에 모바일용 세라믹칩을 공급하는 이노칩은 올해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기도 중국 업체가 만들기 어려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로 중국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카메라모듈, 안테나, FPCB 등 부품 종류를 막론하고 중국 업체 대상 프로모션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예전에는 해외업체나 경쟁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고객사에서 제한하는 경향이 상당히 강했지만 최근 들어 압박은 많이 줄어든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