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문화융성카드’로 전국 모든 서점에서 15% 할인

문화체육관광부와 BC카드, 한국서점조합연합회, 교보문고는 12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문화융성카드 출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문화융성카드를 사용하면 전국 서점에서 15%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매출 1000만원 이하 중소 서점 할인 부담은 모두 BC카드가 부담한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 대형 서점은 BC카드가 절반인 7.5%만 지원한다. ‘지역 중소 서점 활성화 지원’이라는 취지에 맞게 온라인 서점은 제휴 대상에서 제외했다.

허정도 교보문고 대표, 서준희 BC카드 대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대춘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회장(왼쪽부터)이 협약서 서명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정도 교보문고 대표, 서준희 BC카드 대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대춘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회장(왼쪽부터)이 협약서 서명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융성카드를 이용한 할인은 도서정가제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서점은 최대 30%(도서정가제 15%, 문화융성카드 15%)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중소 서점은 약 2%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있으며, 대형 서점 할인도 카드사와 연계해 최대 20%에 머물러 30%는 이론상 최대치가 될 것이라는 게 문화부 분석이다.

문화부와 BC카드는 카드 결제 금액의 1%를 ‘문화융성기금’(가칭)으로 적립해 2016년 말부터 매년 1년 동안 적립된 금액을 문화창작기금으로 지원한다. 사전 분석 결과 체크카드 100만좌 발급시 연 3억원 적립이 가능할 전망이다.

문화융성카드는 BC카드 핀테크를 적용해 모바일 카드로도 발급한다. BC카드는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협력해 100여개 지역 서점을 시범 대상으로 선정하고, 터치로 모바일 카드 결제가 가능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지원한다.

협약에 참가한 한국서점조합연합회, 교보문고, BC카드는 임직원, 단체 회원과 가족이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정시 퇴근을 독려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문화 마일리지 운영 등을 골자로 한 문화부의 ‘문화포인트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동참할 방침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문화융성카드 보급이 국민 독서문화 증진과 인문정신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문화융성과 국민 복지 향상을 위해 정부와 민간,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협력·상생하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